안녕하세요 힐잉 입니다.
오늘부터는 회계와 관련한 주제로 연재를 준비해 봤는데요. 바로 회계의 기초라고 볼 수 있는 계정과목에 대해서 매일 하나의 계정과목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Cash and cash equivalents) 정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기업의 재무상태표를 유동성 순으로 작성할 때 가장 먼저 표시하는 계정과목 입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재표제표의 작성 기준일 시점에 "즉시 지급할 수 있는 돈"을 얼마나 보유했느냐를 표시한 것입니다. 회사를 운영하는데 충분한 현금성자산을 보유했다는 것은 그만큼 재무 안정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넉넉한 현금 곳간을 보고 우리는 그 기업이 안정적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즉시"를 얼마의 기간으로 볼 것인지는 회계기준서에서 정하고 있습니다. 일반기업회계기준이나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모두 "즉시 = 3개월 이내"로 보고 있는데요. 만약 3개월짜리 투자상품(정기예금 등)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해당 정기예금을 현금 및 현금성자산으로 분류하여 재무상태표에 표시하게 됩니다.
한국은행에서 배포한 계정과목 해설집에서도 현금 및 현금성자산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재무제표 표시 사례 (삼성전자 재무상태표 - 2023년 6월말 기준)
아래는 삼성전자의 2023년 6월말 기준 별도 재무제표 중 재무상태표의 내용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서두에서 설명했듯이 재무상태표의 계정과목을 유동성 순서대로 나열한 결과 "현금및현금성자산"이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을 보면 역시 기업의 재무상태표에서는 현금이 제일 중요합니다.
삼성전자는 2023년 6월말 기준으로 12조 8,924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중으로 2022년 12월말 3조 9천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 했습니다. 아마도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현금(실탄)을 충분히 확보하는 전략을 펼친 것으로 보입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어떤 형태를 보일까?
1. 현금
현금은 지금 이 글을 보고계신 여러분들의 지갑속에 있는 지폐들처럼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한 화폐를 말합니다. 기업도 금고에 보관(보유)중인 현금 보유량을 재무상태표에 표시 합니다. 즉, 흔히 우리가 이야기하는 '현금시재'를 재무제표 작성기준일에 얼마나 보유했는지 나타냅니다.
2. 현금성자산
현금성자산은 앞단 정의에서 살펴본대로 즉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을 뜻하는 것으로 회사가 은행 등의 금융기관에 보유한 계좌 중에서 즉시(3개월 이내) 현금화가 가능한 잔액(평가금액)을 말합니다. 상품별 예시로는 [보통예금] [취득당시 만기가 3개월 이내인 예금] [우편환] 등이 있으며, 만기 3개월 이내의 금융상품의 현금성자산 분류 여부는 "재무제표 작성 기준일로부터 잔여만기"가 아닌 "취득 당시 만기" 기준임에 유의해야 합니다.
취득 당시 만기에 따른 분류 예시
- 만기 3개월짜리 정기예금 → 현금성자산
- 만기 6개월짜리 정기예금 → 투자자산(유동)
- 만기 2년짜리 정기예금(잔여만기 1년 초과) → 투자자산(비유동)
- 만기 2년짜리 정기예금(잔여만기 1년 이하) → 투자자산(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