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전면금지 첫날, 주가 폭등과 그 이유?

 

 

 

금융위원회,  공매도 전면금지 발표 (2023. 11. 5)
금지 기간은 2023년 11월 6일부터 2024년 6월 30일까지
이유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불법 공매도 때문.

 

 

 

2023년 11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내년 6월 30일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공(空)매도는 없는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으로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주식을 판 뒤 실제 주가가 하락하면 해당 종목을 싸게 사서 갚아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으로 시장의 과열의 막는다는 순기능이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끊임없는 비판 속에 오랜 논쟁거리가 되었는데 이는 개인 투자자가 공매도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기관투자자(국내, 외국)에 비해 그 조건이 현저하게 불리하다는 것에 기인한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주식시장은 "공매도들의 놀이터" "글로벌 ATM" 등 자조섞인 농담이 완연한 정도로 국내 주식시장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은 가득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상환기간을 무기한 연장해주면 평생 안갚아도 되는것인가?? 그런것인가???

 

 

 

이번 조치에 앞선 공매도 금지기간은 총 3회가 있었다. 

 

1)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8개월 : 2008. 10. 1 ~ 2009. 5. 31

2) 2011년 유럽 재정위기 3개월 : 2011. 8. 10 ~ 11. 9

3) 2020년 코로나19 주가 급락으로 6개월 : 2020. 3. 16 ~ 2021. 5. 2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하락폭이 컸던가? 라는 의문을 지울 수가 없지만 (그래서 혹자는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정책이라나 뭐라나) 그래도 펀드멘털을 해치는 공매도로 인한 코리아디스카운트가 해결된다면 이라는 희망을 걸었는데, 오늘의 시장 움직임은 희망을 현실로 실현시켜 주었다.

 

 

그러면 왜 올랐을까 라는 의문을 품고 재밌는 차트를 하나 살펴보고자 한다. 이미 많은 분들이 언급했던 내용이겠지만 여러분도 아래 그림을 보면 '무릎을 탁!' 치게 될 것이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이 거꾸로 가듯이
대한민국 주가는 원달러 환율과 거꾸로 간다!

 

 

23년 8월부터 10월 말까지 원달러환율 상승 국면에서 여러분이 외국인 투자자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1. 한국 국채(3%대) vs 미국 국채(5%)

2. 코스피/코스닥 투자 vs S&P 나스닥 투자

3. 원화 보유 vs 달러 보유

 

아마 모든 이들의 답은 후자 였을 것이다. 그러면 외국인 투자자는 당연히 뭘 해야할까? 그렇다! 공(空 空 空 空 空 空)매도!!! 상환기한도 없겠다. 한국도 금리인상으로 유동성이 씨가 말랐으니 매수 세력도 없겠다.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ATM"이 되는 것이다.

 

 

이제 내년 6월말까지는 공매도 금지 기간이니까 일단 빌려둔 것을 갚기위해(숏커버링) 오늘 역대급으로 큰 폭으로 주가가 폭등했는데 과연 이 기세가 얼마나 이어질 지 그 귀추가 주목 된다.

 

 

본 글은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참고로만 활용하시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