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생 회장님의 50만주(지분율 3.67% 수준) 시간외 블록딜 매각!
최대주주 일가의 지분 매각, 그 배경은?
2023년 4월 7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최대주주 문휴건의 특수관계인 문영훈(1933년생, 90세)이 보유지분을 매각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지난 3월 17일 개최된 정기주주총회 이후에 지분매각이 이뤄진 배경이 무엇일까 저 나름대로의 해석과 향후 주가 흐름을 예측해 보고자 합니다.
매매대금은 약 108억원(50만주 × 주당 21,650원)으로 회사의 발행주식수 13,613,232주 대비 약 3.67% 수준으로 적은 수량은 아닌데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쿼드자산운용 및 국내기관투자자들과 이견이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회장님의 연세를 고려한 상속세 재원 마련의 일환인가 라는 생각도 들긴 하네요.
우호지분 확보를 위한 전략적인 블록딜?
최대주주 문휴건의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 공시(2023. 04. 05)를 보면, 문영훈씨의 지분 50만주 매각 후에도 문휴건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40.37%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다만, 23년 정기주주총회 안건에서 박빙의 표대결이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최대주주 일가에 우호적인 기관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해 3.67% 수준에 이르는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3% 인가?!
상법 제409조에 그 답이 있는데요, 상법에서는 소액주주의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감사> 선임에 대해서는 최대주주와 그 특수관계인의 보유주식의 3%까지만 의결권으로 인정하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 이번 시간외블록딜 매매물량은 최대주주 일가에 우호적인 기관투자자에게 넘어갔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되네요.
그렇다면 앞으로의 주가는?
공시와 관련한 한가지 의문은 문휴건의 공시(2023. 04. 05)에는 시간외블록딜 거래일이 4월 5일로 표기된 반면에, 문영훈의 공시에는 4월 7일로 표기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아래 일봉차트와 주체별 순매매량을 살펴보면 4월 5일에 거래가 이뤄졌다는 사실이 좀더 명확해지는데요. 4월 5일 거래 당일의 주가 하락폭과 당일 주가의 저점이 21,600원인 것은 결코 우연히 아닌것 같은 느낌이네요. 통상적으로 블록딜은 전일 종가에 할인율을 적용해 거래가 이뤄지는데요, 전일 종가 24,050원에 10% 할인율을 적용한 21,650원이 블록딜 매매가격이었으니 블록딜 투자자는 장중에 신나게 팔아서 차익을 낸 것으로 보이네요.
이후 약 한달여 동안 외국인 지분율이 계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추측컨데, 회사의 실적은 2022년을 정점으로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 조선업 등 전방산업의 업황 개선에 편승하여 꾸준할 실적을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되는 대목입니다.
이 글은 종목추천글이 아니며,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되기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글입니다. 투자의 판단 및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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