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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것을 메모하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아이디어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것을 정리하여 글로 옮겼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하나의 창작물이 되었다.
나의 생각과 경험을 정리하여 글로 쓴 것처럼
당신의 이야기도 들려다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서로의 글감이 되어주자.
서로 기댈 곳이 되어주자.
- 김춘수 시인의 꽃 오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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