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집인데, 틈새라면을 판다!
틈새라면은 불닭볶음면과 함께 매운라면의 천상계에 군림하는 라면 중 하나다. 명동에서 시작된 '빨계떡'이 유명세를 타고 전국적으로 지점을 늘려가며 매운맛을 전파하고 있다. 요즘은 마트에서 봉지라면(팔도)을 구입해서 취향대로 콩나물이나 버섯 등을 첨가해서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연애시절 아내와 강남고속터미널에서 데이트 하던날 틈새라면을 처음 영접했다. 그 당시에는 매운걸 잘 못먹어서 나는 '계떡'을 아내는 '빨계떡'을 시켜서 조금만 맛을 보고는 물을 쉴새없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매운맛(?)을 즐기는 아내 덕분에 이제는 매운음식을 제법 잘 먹는 편이다). 그때 지점 이름이 틈새라면 센트럴시티점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그 뒤로 언젠가 다시 갔을때 다른 매장으로 바뀐 것을 확인하고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오랫만에 아내와 데이트 겸 강남고속터미널과 지하상가를 구경하러 갔다. 오후 4시가 조금 넘어서 집으로 향하는데, 너무 많이 걸어다녀서 둘다 피곤함이 온몸에 가득했다. 그래서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저녁식사를 를 하고 들어가기로 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석관동떡볶이! 떡볶이와 비빔만두(애플하우스 느낌 물씬)를 좋아하는 아내와 라면을 좋아하는 나에게 안성맞춤이었다.
위치
- 주소 :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194 1층
- 1층 경부선 승강장 쪽에 위치함
지도가 업데이트가 안된 것인지 상호를 쳐도 위치가 정확하게 표시되지 않는다. 아래는 2024년 11월 28일 기준 매장 위치와 근처에 매장들을 함께 표시한 것이다.
영업시간
- 매일 11:00 ~ 20:00 (연중무휴)
- 라스트오더 19:30
메뉴
기본 떡볶이 석관동 떡볶이는 5,500원이다. 이북식 비빔만두 4개도 떡볶이와 같은 가격이다. 혼자서 다양하게 즐기기엔 1인 떡튀순을 추천한다. 빨계떡은 6,000원이다. 틈새라면 전문점에서는 5,500원인데 여기서는 500원을 더 받는다. 석관동 떡볶이 모든 지점에서 틈새라면을 파는 것은 아닌거 같다. 참고하시기 바란다.
매장 환경 및 주문 시스템
주문은 키오스크를 통해서 해야한다. 주문하고 결제를 완료하면 교환권(종이)과 진동벨을 받는다. 음식이 준비되면 진동벨과 교환권(종이)을 가지고 '음익 받는곳'으로 가서 음식을 받아오면 된다. 다 먹은 음식은 퇴식대로 가져다 주는 셀프 시스템이다. 인건비가 비싸다 보니 음식점을 운영하려면 인건비 절감이 필수인 시대다. 부족한 반찬(단무지)는 빈그릇을 가지고 음식 받는곳으로 가서 이모님께 더달라고 하면 담아주신다.
석관동 떡볶이 vs 틈새라면, 승자는?
떡볶이는 걸쭉한 국물에 단맛이 살짝 가미된 맛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먹을만 한 편이라고 생각했다. 이북식 비빔만두는 비빔만두로 유명한 애플하우스를 생각나게 하는 맛이었다. 애플하우스보다 약간 양념치킨 맛이 좀 더 나는 그런 느낌이었다. 대망의 빨계떡은 역시 맛있다! 최근에 방문했던 틈새라면 신림점에 견주어도 맛에 큰 차이가 없었다. 찬밥까지 말아서 한그릇 뚝딱 해치웠다. 다시 찾아가서 메뉴를 고르라고 한다면 당연히 나의 선택은 '틈새라면(빨계떡)'일 것이다.
틈새라면을 좋아하시거나 매운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드셔보시길 권한다.
이상으로 강남고속터미널역에 틈새라면 파는 떡볶이집에 대한 리뷰를 마치겠다.
이 글은 업체로부터 아무 대가도 받지 않은 순수한 내돈내산 후기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팔도강산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대입구 맛집] 도쿄커틀릿, 촉촉한 돈까스를 다양하게 즐기다. (4) | 2022.02.0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