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글에서 회계가 무엇인지, 왜 회계를 알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얘기했는데요, 오늘은 회계에서 사용하는 주요 용어들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의 목적은 재무제표에 대한 개념을 쉽게 설명하는 데 있으므로, 각 항목의 모든 예시를 넣지는 않습니다.
1. 재무제표란 무엇이며, 그 종류는?
첫번째로 살펴볼 용어는 재무제표와 관련된 용어입니다. 재무제표는 어떤 기업의 경영성과와 재무상태 등을 숫자와 기호로 표현한 보고서를 통칭하는 것으로써, 그 종류에는 재무상태표(과거에는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현금흐름표, 자본변동표, 주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 재무상태표
재무상태표는 말 그대로 "재무 상태를 나타내는 표"입니다. 예전에 회계를 배우셨던 분들은 "대차대조표"라고 알고 계신분도 많을텐데요,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지금의 용어인 《재무상태표》가 되었어요. 아래는 재무상태표의 간단한 예시인데요, 재무상태표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어떻게 "읽는" 것인지 함께 알아볼께요.

재무상태표는 크게 『자산』, 『부채』, 『자본』 3가지 항목으로 분류할 수 있어요. 어디선가 들어본거 같기도 하고, 생소한거 같기도 한 용어들이죠? 각 용어들을 좀 더 알기 쉽게 정리 해볼께요.
ㆍ자산 -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
ㆍ부채 - 남의 돈 (갚아야할 것)
ㆍ자본 - 내 돈 (초기자본, 벌어들인 것 포함)
간단하게 설명하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생소한 용어들이니, 위 오른쪽 표의 홍길동 씨의 재무상태표를 예시로 읽어볼께요.
"홍길동씨는 3억3천5백만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자산의 구성은 3억원 짜리 아파트(최근 실거래가 기준 = 시세)와 현금 5백만원, 은행 보통예금 3천만원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이 자산은 홍길동씨의 초기자금 1억6천5백만원, 홍길동씨가 열심히 일해서 벌어들인 순이익 2천만원과 은행대출 1억5천만원으로 그 소유권이 나눠져 있어요."
어떤가요? 조금 느낌이 오나요? 재무상태표라는 것은 결국 "내가 소유한 것들을 내돈내산(자기자본)과 남의돈(타인자본)으로 구분한 보고서"라고 볼 수 있는거죠. 여기서 굉장히 중요한 회계원칙이 하나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대차평균의 원칙(리) 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회계처리라는 과정은 『거래』를 회계기준에 맞춰 『기록』하는 것이라고 지난 글에서 다뤘는데요. 기록할 때에는 회계기준에서 요구하는 규칙을 따라야해요. 그 첫번째 규칙이 왼쪽은 "차변"이라 부르고, 오른쪽을 "대변"이라고 부르는 것이에요(대차대조표라는 용어는 대변과 차변을 대조한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거랍니다). 그리고 중요한 두번째 규칙이 "대차 평균의 원칙(리)"인데요. 차변의 합계와 대변의 합계는 항상 일치해야 한다는 중요한 원칙입니다.
거래라는 것은 서로가 가진 것들을 "교환"하는 행위인데, 현금 3천원을 가지고 버스요금(1천원)을 내고 2천원 짜리 아메리카노를 사는 거래를 위에서 이야기한 규칙대로 회계처리하면 아래와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재무상태표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봤는데요. 이렇게 큰 뼈대를 잡고 이해한 뒤에 나중에 조금더 심도있게 내용을 다뤄볼꺼니까 기대해주세요. (혹시, 내용 중 이해가 안되거나 궁금한 것 있으시면 댓글이나 쪽지 보내주세요)
2. 손익계산서
손익계산서는 특정한 기간동안의 성과(손해 또는 이익)을 기록한 보고서 입니다. 기업을 기준으로 보면 특정 회계기간(통상 1년) 동안의 손익에 관한 거래를 기록한 것이죠. 손익계산서는 크게 『수익』, 『비용』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위의 재무상태표에 이어서 회계 주식회사와 홍길동씨의 손익계산서를 작성해보면 아래와 같이 표현될 수 있어요.

보통 손익계산서는 위에서처럼 대차형식으로 작성하지 않아요. 우리는 대차평균의 세계(?)를 알아가는 중이니까, 그 목적에 따라 이해하기 쉽게 약간 변형해서 표현해 본거에요.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하나, "수익"과 "비용"은 알겠는데 갑자기 왜 "현금"이 툭 튀어나왔을까요?
질문에 대한 답은 재무상태표처럼 홍길동씨의 손익계산서를 읽어보면 알 수 있어요. 홍길동씨는 20X2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급여수입 4천만원, 이자수입 2백만원, 기타수입 8백만원 등 총 5천만원의 수입을 현금으로 받았습니다. 같은 기간동안 홍길동씨는 5천만원의 수입을 위해 식비/주거비 2천7백만원과 교통비 2백만원, 통신비 1백만원 등 총 3천만원을 현금으로 지출했어요. 그래서 홍길동씨가 1년동안 일해서 벌고 남은 돈은 2천만원이 되었습니다.
눈치채셨나요? 네, 맞습니다. 《손익계산서 현금 2천만원 = 재무상태표 이익잉여금 2천만원》이 그 답이었습니다. 이익잉여금(반대의 경우 결손금)이 바로 경영의 성과(결과)를 재무상태표로 연결해주는 계정과목인 셈이죠. 대차형태로 손익계산서를 표현한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었는데,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일반적인 경우 손익계산서는 아래처럼 비교식 보고서 형태로 작성합니다.

3.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현금흐름표, 자본변동표 그리고 주석
재무제표를 구성하는 보고서들이긴 하지만, 앞의 두 보고서 보다는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반면에 조금 어려울 수 있는 내용들이라, 나중에 우리가 조금 더 회계와 친숙해지면 다뤄볼께요. 지금 단계에서는 이런 보고서들이 재무제표에 포함되는 구나 정도로 기억만 하고 넘어갈께요. (궁금하시면 지식의 바다에서 검색을 해보시면 많은 내용이 나올꺼에요.)
2. 계정과목 (맛보기)
계정과목은 재무제표를 구성하는 항목이며, 거래나 항목을 표현하기 위한 일종의 약속이에요. 빨갛고 둥근 과일을 한글로는 "사과"라고 부르는 반면에 영어로는 "Apple"로 표현하는 것처럼, 『거래의 내용(실질)』에 따라 특정한 『계정과목』으로 표현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는 거에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있어 모든 거래를 여기에서 다 정의하긴 어려우니, 우리가 위에서 기록했던 "현금 = 아메리카노 + 버스요금" 거래를 계정과목으로 표현해보고 오늘의 내용을 정리할까 합니다. (암기의 영역이긴 한데, 인터넷 검색하면 정보가 많으니 여기서는 뼈대만 다루도록 할께요.)

위에서 거래의 내용(실질)에 따라 특정한 계정과목으로 표현한다고 한 내용 기억나시죠? 천원짜리 아메리카노를 둘이서 나눠마셨는데, 그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서 계정과목이 달라집니다.
ㆍ같은회사 동료 : 회의비
ㆍ거래처 구매담당자 : 접대비
이유는 조금만 생각해보시면 알 수 있을꺼에요. 다음 시간에는 계정과목 상세내역에 대해서 이야기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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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회사원 백과사전 입니다. 저는 공대를 나와 현재까지 약 10여년간 회계와 관련한 일을 하며 밥벌이를 하고 있는데요. 제가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접근방법들이 혹시 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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