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더토 입니다.
아래는 7월 6일 어느 한 신문사의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건설현장에서 쓰일 자재운반 로봇을 공동으로 개발했다는 내용인데요. 산업 전반 로봇 활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어 인간의 일자리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사를 읽고 로봇이 대체할 미래는 어떤 모습이 될까 상상해 보며 몇자 적어 봅니다.

이번에 공개된 로봇은 건설 현장에서 반복적이고 사고 위험이 높은 자재 운반 작업을 자동화 했다. 작업자와 자재 동선을 분리해 작업 효율성을 향상하고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여기에는 ▲3D 영상을 통한 팔레트 형상과 피킹 홀 인식 기술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지도를 생성하는 동시에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을 통한 자율주행 기술 ▲운반 작업 관리, 로봇 관제 기술 ▲충전기 자동 도킹 기술 등이 탑재됐다. 두 회사 축적한 건설 현장 노하우와 로봇 기술력을 결합해 실제 건설 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삼성물산은 설명했다. - 기사 본문 中
건설현장은 로봇이 대체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 생각도 잠시, 실제 건설 직무는 아니더라도 자재운반에 로봇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단계적으로 테스트와 검증을 거쳐 실제 현장에 투입될 날이 머잖아 다가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재운반 차량(지게차)을 운전하는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줄어들겠네요.
이렇게 인간의 노동력이 로봇으로 대체되는 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로봇이 어디까지 왔고, 어느 분야에 오고 있고, 앞으로 어떤 로봇들이 다가올 지 상상력을 펼쳐보겠습니다. 함께 가보시죠.
1. 로봇이 왔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촉발된 산업혁명. 산업혁명은 대량 생산을 위해서 노동력을 많이 필요로 했고, 전통적인 제조업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성장에 기여했습니다. '제조업 육성 = 일자리 창출'이라는 공식이 통하던 시절이었죠.
기술의 고도화로 전통적인 제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했습니다. 전통적인 제조업은 여전히 노동집약적 산업이지만, 그마저도 공정의 부분 자동화를 통해 생산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가 두 팔을 걷어 붙이고 보호하고 육성하는 첨단 제조업은 기술/자본집약적 산업입니다. 첨단 제조업 육성을 위해 국가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해도 전통 제조업처럼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생산공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팜의 CDMO 공장 등 첨단 제조업 생산라인은 상당부분 로봇으로 대체 되었습니다. 산업혁명의 인간들이 로봇혁명에 의해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공장에만 로봇이 왔다구요? 우리는 느끼지 못하지만 조금 단순한 로봇도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하게 들어왔습니다. 주유를 해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10원이라도 저렴한 셀프주유소 찾아서 가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셀프가 아닌 주유소 입장에서는 매출을 올려야 하니 가격을 내릴 수 밖에 없지요. 여기서 주유소 사장님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비용을 조금 투자해서 셀프 주유기로 바꾸고 인력을 줄이느냐, 셀프 주유기 변경을 포기하고 인력을 유지하는 체제로 가느냐의 기로에 놓이게 되죠.
단기간으로 본다면 초기 투자비용이 들지 않는 후자가 유리한 것처럼 보입니다. 사업을 장기간으로 가져간다면 인건비 절감분 누적 효과가 주유기 교체투자 비용을 상쇄하는 시점부터는 마진율 회복 또는 가격경쟁력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는 구조가 됩니다. 여러분이 주유소 사장이라면 어떤 결정을 하시겠습니까? 당연히 초기 투자 비용이 들더라도 장기적으로 사업을 유리하게 운영할 수 있는 '셀프주유소'로 사업 운영방향을 결정할 것입니다.
셀프 주유기도 '로봇' 입니다. 단순한 기능이지만 고객으로부터 입력값을 받고 주유를 실행한다는 점에서 로봇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거죠. 요즘은 셀프 주유소가 아닌 주유소를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셀프 주유소의 가격경쟁력이 뛰어나죠. 심지어 고속도로 휴게소의 주유소는 거의 셀프주유소化 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주유소 직원의 상당수는 셀프 주유기라는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긴 셈이죠.

주유소 외에도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주문을 받는 로봇(키오스크)도 이미 우리 생활에 자연스레 스며들었습니다. 주문을 받는 직원의 일자리가 키오스크라는 로봇으로 대체된 셈이죠. 이 외에도 잘 찾아보면 많은 일자리들이 로봇으로 대체 되어 인간들이 점차 일자리를,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2. 로봇이 온다
상용화를 위해 테스트를 거치고 있는 가까운 미래에 올 로봇을 살펴 보시죠.

최근 화제가 되며 역주행 열풍을 몰고온 영상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현대모비스의 주차 로봇 영상인데요. 로봇은 현대기아차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대위아에서 공개한 언론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대 성수 오피스(팩토리얼 성수) 건물에서는 2024년 6월부터 오피스 곳곳에서 로봇을 활용한 물류 서비스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팩토리얼 성수에서는 주차 로봇 외에 '달이'라는 딜리버리 로봇도 시범 운영을 하고 있어요. 달이는 한번에 커피 16잔과 10kg 이내의 물건을 배달할 수 있는 로봇으로 이용자가 앱으로 커피를 주문하면 달이는 1층에 있는 커피숍에서 이용자가 있는 위치까지 커피를 배송합니다. 주문자에게 도착한 달이는 안면인식을 통해 주문자의 정보를 확인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향후 택배 등의 배송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위한 데이터 쌓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3. 로봇이 올 것이다
이미 상당 부분이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고, 단순 반복적인 업무는 대부분 로봇으로 대체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어떤 로봇이 올까요? 우리가 과거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았던 로봇들이 언젠가는 현실화 될 것입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로봇 드라이버가 인간을 운전에서 해방시키게 될 것입니다. 로봇택시를 넘어 화물 운송도 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분야 입니다. 세밀한 작업을 위해 인간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운송서비스의 대부분의 역할은 로봇이 담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대량의 화물은 육상 운송을 통해 최종 배송지 근처의 중간 거점으로 배송되고, 드론 로봇이 택배 바코드를 스캔한 뒤 최종 배송지까지 단거리 항공운송을 하는 모습이 가까운 미래에 도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까만 밤 하늘에 형형색색의 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드론 쇼'는 군집 드론을 제어하는 프로그램이 이미 개발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미스테리오'를 기억하시나요? 드론을 활용해 영웅 흉내를 내던 사기꾼이었죠. 아직은 영화속 이야기에 그치지만 관련 기술은 충분히 확보되었으나, 이제는 그들을 어떻게 조합하고 제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가합니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언젠가는 현실이 될 영화속 이야기죠.

사회 초년생 시절 '라떼'는 일 하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네이버'에게 물어보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아마 그 전 선배들은 책이나 선배들의 경험담에 의존했을테죠. 잘파세대라고 불리는 10-20대 세대 친구들은 궁금한 것은 유튜브에서 검색한다고 신문기사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요. 이것도 불과 1-2년 전의 이야기 입니다. 요즘 궁금한 것은 대부분 ChatGPT같은 AI에게 질문함으로써 답을 찾는 광경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얼마전 본 신문기사에서는 이것을 '노클릭'의 시대라고 표현했습니다. 궁금한 것을 포털을 통해 검색하고, 검색한 내용을 클릭해 웹사이트 이동 후 내용을 확인하는 형태의 트래픽이 발생했다면, GPT를 필두로 한 AI 시대에서는 AI가 검색자를 대신해 여러 웹사이트를 돌아 수집한 자료를 요약해 주기 때문에 번거롭게 여러 사이트들을 이동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셈이죠. 말 그대로 나를 대신해서 자료를 찾아주는 똑똑한 개인비서가 생긴 것입니다.
아이언맨의 자비스를 기억하시나요? 비록 우리에겐 아이언맨의 수트는 없지만, 아이언맨만 가질 수 있던 자비스가 이제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소정의 이용료는 내야하죠. 나아가 자비스의 뇌용량(?)을 이식한 물리적 실체 '로봇 비서'가 나타다 인간의 귀찮은 일들을 대신해 줄 날도 머잖아 현실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인간의 미래
이미 많은 일들이 로봇으로 대체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이 로봇으로 대체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요. '로봇화'라는 거대한 파도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강력한 흐름입니다. 앞으로의 일은 로봇이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로 구분되고, 인간의 일은 로봇이 할 수 없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인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체되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 지 생각하고, 준비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로봇과 대화할 수 있거나, (프로그래머)
로봇을 제어할 수 있거나, (프로그래머)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기술을 가졌거나,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로봇인 인간에게 많은 혜택을 주었지만, 많은 것을 빼앗아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로봇에게 빼앗기지 말고, 인간다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부단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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