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돈의 가격이다.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돈의 가격이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야흐로 고금리의 시대, 돈이 귀해진 지금 소중한 내 자산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오늘은 단기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금융상품들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볼까 한다.
1. CMA(Cash Management Account)
종합금융사(종금사)의 자산관리 계좌로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며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발생하는 금융상품이다. CMA 계좌는 어떤 자산에 투자되어 운용되는지에 따라 RP(RePurchase agreement, 환매조건부채권)형과 MMW(Money Market Wrap)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아래는 대신증권의 상품설명서 중 일부를 발췌한 내용이다.
RP형과 MMW형의 차이는 투자대상이 다르다는 것이다. RP형은 기초자산(편의상 투자원본이라고도 표현한다)이 국공채 채권이며, MMW(Money Market Wrap, 2005년 개발된 상품)는 금융회사 예수금, 기업어음, 회사채 등이 기초자산이다. 종금형 CMA는 투자대상 자산은 비슷하지만, 예금자보호(5천만원 한도)가 된다는 특징이 있다.
2. MMF(Money Market Fund)
증권사 투자신탁의 일환으로 단기채권, 어음, 양도성 예금증서(CD)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이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단기간 예치해도 운용 실적에 따른 이익금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종금사의 CMA에 빼앗긴 고객을 되찾기 위해 출시된 상품이다. 증권사에 따라 다르지만 CMA와 비슷한 금리를 제공한다. MMF는 일반적으로 국채, 국고채 또는 우량기업어음 등에 단기(1년 이내) 투자하고 그 수익률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3. MMDA(Money Market Deposit Account)
증권사, 종금사의 단기금융상품(CMA 등)에 대항(?)하기 위해 은행(1금융권)에서 만든 상품이다. 예금성격을 띠고, 증권사나 종금사에서 투자하는 자산(국채 및 회사채)보다 더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예금 등)되기 때문에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다. 아래는 우리은행의 MMDA 상품 금리를 발췌한 것이다.
4. 파킹통장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예금계좌)
자금을 잠시 맡겨둔다는 의미를 주차(Parking)에 비유한 별칭으로,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는 수시입출금식 금융상품을 말한다.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들도 수신고를 늘리기 위해 파격적인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필자는 저축은행의 수시입출금 상품을 주로 이용하는데, 아래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1.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다.
2. 금리가 높다. (2022. 07. 31 기준 연 2.2%,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기준)
3. 예금자 보호가 된다. (예금자보호법 상 한도인 5천만원까지)
4.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며, 이체 수수료가 거의 들지 않는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약 70여개의 저축은행이 있으며, 대부분 저축은행들은 자금유치를 위해 수시입출금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 모바일 뱅킹을 지원하고 있으니 여유자금이 예금자보호 한도(5천만원)를 넘어가는 경우에는 자산총액 상위권 저축은행의 상품을 나눠서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경기침체기에는 현금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비상용 여유자금을 예금자보호가 되는 상품에서 안전하게 시중금리보다 높은 금리로 운용하여 조금이라도 자산을 불리는데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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